趣味/Documentary

[역사] [EBS] 다큐프라임.190.090610.하늘이 내린 소리 코리안 벨

騷儒 2009. 8. 5. 16:06

시청일 : 20090731(수)

[중국에서 일어난 종의 진화]

┗ 종은 중국 은나라때 등장한 요[鐃 : 작은 징 (요)]라는 제례용 금속 타악기에서 출발했다.

┗ 동양 종의 기원인 요[鐃 : 작은 징 (요)]의 모습

┗ 이 요[鐃]에 36개의 돌기물이 달린 형태로 발전한 것이 정[鉦 : 징 (정)]이다.

┗ 요[鐃]와 정[鉦]은 모두 손잡이를 한손으로 잡고, 종구를 하늘로 향하게 한 뒤, 다른 손으로 두드리는 방식으로 쳤다.

┗ 이후 주나라 말기 등장한 것이 정[鉦]에다 메다는 고리를 장착한 용종[甬鐘 : 솟아오를 (용), 쇠북 (종)]이다. 기본형태는 정[鉦]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손잡이 중간에 작은고리를 추가한 정도에 그쳤다.

┗ 그러나 용종[甬鐘]은 고리를 이용하여 시렁에 종을 걸어놓고 쳤기 때문에 종구가 바닥을 향하게 되어 우리가 익히 아는 종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 용종[甬鐘]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소멸하고, 용종[甬鐘]을 이은 것이 뉴종[紐鐘 매달 (뉴), 쇠북 (종)]이다.

┗ 뉴종[紐鐘]의 특징은 용종[甬鐘]에서 쓸모가 없어진 손잡이를 없애고 종머리에 곧바로 고리를 달았다는 점이다.

┗ 그러나 실용성이 강한 뉴종[紐鐘]은 조형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박종[鎛鐘 종 (박), 쇠북 (종)]이다.

┗ 중국인들은 뉴종[紐鐘]의 고리와 종신에 온갖문양과 화려한 장식을 가미해 박종[鎛鐘]을 탄생시켰다.

┗ 그 중에서도 고리모양을 짐승의 모양으로 대체해 단조로움을 극복하였다.

┗ 처음에는 봉황이나 사자가 고리장식으로 쓰이다가 점차 용으로 정착되었다. 그후부터 용으로 된 고리부분을 용뉴[龍紐 용 (용), 매달 (뉴)]라고 칭하게 되었다.

[용이 용뉴에 장착하게 된 배경]
-이에 대해 중국에서 전해지는 설화
 <문선(文選) 中에서...> "용에게는 9마리의 자식들이 있는데 그 중 해변에 사는 포뢰(葡賂)라는 놈은 본디 고래를 두려워하여 고래가 나타나면 우뢰처럼 크게 운다"
 +포뢰(葡牢 포도 포, 우리 뢰): 용의 아홉 자식들 가운데 하나.

 이 이야기에서 암시를 받은 중국인들은 종은 소리가 커야하므로 종머리에 포뢰를 만들고 고래형상으로 당봉을 만들어 종을 치도록 했다.
+당봉(撞棒 칠 당, 몽둥이 봉): 종을 치는 몽둥이

[범종(梵鍾 불경 범, 쇠북 종: 절에서 쓰는 종)의 등장]
 박종에서 잠시 변화를 먼춘 중국의 종은 한나라시대로 접어들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이제껏 종들이 소형종인데 비해 덩치가 큰 대형종이 등장한 것이다.
 시간알림, 성문개폐, 행인통제, 비상경계, 군사징발 등 행정적 도구로 대형종 필요했다. 이런 종을 관종(官鍾 관청 관, 쇠북 종 : 관청에서 쓰는 종)이라 한다.

 이러던 중 중국에 불교전래했고, 각지에 사찰 등이 건립되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의식에 쓰일 대형종 필요했다. 승려들은 관종을 본딴 종을 경내로 들이고, 법회 등의 행사때 타종하였다. 이것을 관종과 구분하여 범종(梵鍾 불경 범, 쇠북 종: 절에서 쓰는 종)이라 부른다.
 이때가 대략 5세기 이후 남북조시대였다.

[한반도에 존재했던 범종에 대한 최초의기록]
<삼국유사 '흥법(興法)'편 염촉멸신(厭觸滅身) 中에서...>
"천가[天嘉:중국 진陳나라 연호] 6년(서기 565년)에 진나라 사신 유사가 승려 명관과 함께 불경을 받들고 오니 사찰들이 별처럼 벌여 있고 탑들이 기러기처럼 줄을 지었다. 불교의 깃발을 세우고 범종을 달자 사찰은 비로소 덕과 학식이 높은 스님들과 신도들로 하여 천하의 복을 거두는 곳이 되고 대승, 소승의 불법은 서라벌의 상서로운 구름이 되었다."
=> 문헌 자료로 보아 적어도 6c 중반에는 한반도에 범종이 존재하였다고 추측이 가능하다.
+ 한국에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범종은 725년에 주조된 상원사종이고, 771년에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이 그 다음이다.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고대 종중에서 최대의 것으로 높이 364cm에 이른다.

┗ 한중일을 통틀어 남아있는 제일 오래된 범종인 진 태건 7년명종. 575년 주조.(태건[太建]: 중국남북조시대 진[陳]나라 연호)

┗ 일본에서 명문이 쓰여있는 종 중 가장 오래된 종인 묘심사종. 698년 주조/일본 국보/높이:150cm/교토 묘심사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