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踏査/觀覽

여기가 백제시대 가마터라고?? -숨은 문화재를 찾아서…Ⅰ(2/2)

騷儒 2008. 4. 8. 22:31

일단 구글 어스로 위치 확인 후 출발했습니다.

┗15km 상공 구글 화면

┗5km 상공 구글 화면

┗1km 상공 구글 화면

┗600m 상공 구글 화면


다음은 답사 일지 및 현장 사진입니다.

날짜: 2008. 03. 30. 日
날씨: 낮동안 흐림. 바람은 없음. 저녁께 비.

11시 50분 출발
-지하철로 이동하여 사당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사당역 2호선 5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면 오른쪽에 골목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 조금 더 걷게되면 오른편에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으로 쓰이고 있는 구 벨기에 영사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왼편에는 서울 교통문화회관이 있는데, 그 옆에 언덕배기 골목길이 나 있습니다. 이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교통문화회관이 오른쪽에 있는 상태) 울타리가 쳐져 있는 빈 터가 보이고 그 앞에 사당동 백제요지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13시 05분 사당동 백제 요지 도착

┗사당동 백제요지 안내판과 그 주변. 사유지이기에 유적지에 민가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당동 백제요지 안내판. 아직까지 발굴조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만간 사당동 통일신라 요지와 폐기장이라고 바뀌겠지요.

┗왼쪽이 민가고 빨래가 널려있는 공터(검은흙이 있는 곳)가 바로 요지입니다. 울타리가 쳐져있어서 밖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표지판 오른쪽에는 요지가 자리잡은 구릉의 절개된 면이 있었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주의깊게 살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흙속에 승문(새끼줄 문양) 토기편이 박혀있었습니다.

┗아… 비가 와서 흙과 함께 유실되어 도로가로 떨어져버린 통일신라시대 토기편. 주변에 꽤나 많았습니다.

┗모아보니 금새 이만큼…

┗토기편 하나가 곧 하수구 속으로 들어갈 운명에 처했습니다.

┗쓰레기 투기 금지 표지판이 서있는데…

┗그 표지판 앞, 대나무울타리 위에도 토기편이 있었습니다.

┗절개된 사면의 흙 속에 박혀있는 토기편들. 곧 길가로 굴러 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사적지 경계를 따라 뒷산쪽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소나무가 서있는 지점에서 울타리가 쳐진 안쪽이 모두 사적지입니다. 그 뒤쪽 구릉에는 민가 한채(맨왼쪽)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구릉면에는 텃밭이 경작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도 텃밭.

┗경작할 수 없다는 표지판은 무참히 뽑혀서…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산자락과 텃밭 주변에선 다량의 토기편들이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파선문(물결무늬) 토기 경부(목 부분)편.

┗땅이 헤집어진 곳에서 흙과 뒤섞여있는 격자타날문(때려누른 격자문양) 녹유(녹색자연유약)토기 편

요지를 뒤로하고 그 뒷산을 오르던 중 무언가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혹시 석축? 이 위쪽에서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혹시 건물지가 아닐지 추측케 합니다.

┗분명 자연석이 아닌 다듬어진 돌이 열을 지어 있는 모습이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산정상에 올랐더니 갑자기 눈에 띄지 않았던 현장이 포착되었습니다. 사적지 바로옆에 공사 현장. 알아본 바로 주차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발굴조사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적지와 번지수 끝자리가 하나 다른 곳인데 말이죠.

14시 50분 사당동 백제 요지(사실은 통일신라요지)에서 사당초등학교 통일신라 요지로 이동.

┗사당초등학교로 향하는 길에 백제길과 문화재길. 백제길이란 이름도 이제 바뀌어야 하는건가요?

15:05 사당초등학교 도착.


┗서울사당초등학교 문패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사당초등학교

┗사당초등학교에서 운동장쪽을 바라본 광경입니다. 저 멀리 방금 전에 답사했던 요지가 있습니다.(직선거리 약390m)

┗사당초등학교 동남쪽 담장에서 사적으로 지정된 백제(실은 통일신라)요지가 자리잡은 산자락이 보입니다.

┗이 곳이 서울대학교에서 조사했었던 사당초등학교 동남편입니다.

┗운동장과 화단에 떨어진 토기편을 주워모아 봤습니다.

┗통일신라토기에서 주로 보이는 문양을 가진 토기조각은…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장 한복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녹유(자연유약)가 표면에 약간 남아있는 토기조각도 발견되었습니다.

 대구사학지에 실린 서울대학교 보고서에서 언급됐듯이 사당초등학교 통일신라요지는 대부분 파괴되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초등학교 담장 바로 앞에는 5m가 넘는 옹벽이 세워져있었고 그 밑은 주택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어서 이미 유적의 상당부분이 삭토되어 흔적도 없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15시 45분 사당초 나섬. 귀가.

 집으로 오는 길. 같은 해, 같은 달에 발견된 두 유적의 전혀 다른 현주소를 보니 사적으로 지정되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유적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사유지 안에 자리잡고 있는 요지지만, 곧 국가차원이나 서울시 혹은 구청에서 사유지를 사들여 보존대책을 강구했으면 합니다. 매 국회의원 선거때마다 이곳의 복원을 앞다투어 주장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좀 그랬으면 합니다.

 끝으로 사당초등학교와 사당동 백제요지라 명명된 사적의 추정 범위를 구글어스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사당동 백제(실은 통일신라)요지 사적지정범위(사유지임)

┗사당동 백제(실은 통일신라)요지 유물산포 추정범위(글쓴이의 임의대로 산정)

┗사당초등학교 통일신라 요지 추정 범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