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역 인근의 [뿌리서점]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인터넷 위성 지도 캡쳐입니다.(콩나물 지도)

┗ 빨간색 느낌표가 있는 곳이 헌책방 [뿌리서점] 위치입니다.

 용산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용사의 집이 보입니다. 그 용사의 집 왼편으로 난 골목길을 지나면 사공1길과 만나는데, 오른편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건물이 있습니다. 헌책방 [뿌리서점]은 이 건물 오른쪽 귀퉁이 지하에 위치합니다.

┖ "용사의 집" 왼편으로 난 길고 좁은 골목길을 나와서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건물

┖ 그 건물 바로 오른편에 헌책방 [뿌리서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밖에 내놓은 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뿌리서점 간판입니다.

┖ 간판 밑에 "책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 헌책방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계단 한편에도 책이 한가득입니다.

┖ 출입문 오른쪽 벽에는 입춘대길 글씨와 어느 스님께서 적어놓으신 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 출입구 바로 왼쪽에는 주인 아저씨께서 계신 카운터가 위치합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책세상….

┖ 카운터 앞쪽에 쌓여있는 책들입니다.

┖ 문득 한우충동이란 고사성어의 充棟이란 단어가 이런 장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서 문득 "이렇게 수많은 책들 하나하나가 저마다 주인이 있었고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초등학생이 쓰던 교과서, 대학생이 쓰던 개론서, 과거의 베스트셀러, 작고 낡은 시집, 물 건너온 일본어 문고판 도서 등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었습니다.

┖ 헌책방을 둘러보던 중, 어디선가 쉴새없이 말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려오는가 했더니, 작은 구식 라디오가 틀어져 있었습니다. 자칫 적막할수도 있는 지하 헌책방에 오는 손님을 위한 아저씨의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곳에서 바깥세상과 통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계단과 이 라디오 뿐입니다.

 헌책방에서 사진도 찍고 책도 고르고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두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그 사이 주인 아저씨께서는 제게 커피를 세 번이나 권하셨지요.(주인 아저씨께서 책을 고르는 사람들을 위해 손수 커피를 타서 나눠주셨습니다! ^^)

 부랴부랴 구입할 책 몇권을 가지고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제가 골라온 책을 이래저래 보시더니 박물관 도록 뒷면을 보고 대뜸 "와, 이건 비싸겠다-!" 이러십니다. 도록 뒤에는 45000원이 찍혀있었고, 저는 순간 멈칫했지요. 너무 비싸면 내려놓고 와야겠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曰 "이건 만원정도 하겠네~"

 그러시면서 책 세권에 도합 이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고른 책은 보고서 한권과 도록 한권과 일반 서적 한권으로, 보고서나 도록류는 헌책중에 그래도 비싼 축에 듭니다)

 안도의 마음으로 이만원을 꺼내자, 대뜸 아저씨께선 학생이니까 차비하라며 2000원을 다시 거슬러주셨습니다. 그리고선 공부 열심히 해서 박사 학위따서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 이날 제가 아저씨께 받은 돈은 얼마 안되는 2000원이지만, 그것은 감동·감격·감사라는 단어로 표현이 안되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제가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것을 포기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겠지요.^^

다음은 헌책방 [뿌리서점] 요약 정보입니다.

[뿌리서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427 한국여성단체협회빌딩 지하(주인 아저씨께 주소를 물어보지 못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찾았습니다 - 출처 링크)[각주:1]
전화번호: 02) 797-4459, 8056
홈페이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한곳에 위치 했기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곳입니다. 그만큼 단골손님도 많은 곳입니다.

  1. 출처 http://maylinux.egloos.com/636717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騷儒